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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레이팅은 목적지가 아니다.

CP를 하다 보면 위와 같은 글을 자주 보게 된다.

나도 저런 마인드셋을 장착하고 싶지만 나에게 있어서 레이팅은 목적지다.

 

 

 

내가 CP를 하는 일차적인 목표는 실력향상이 목표도 아니고, 사람들과 같은 문제를 푸는 것도 아니다.

전부 내 핸들 색깔을 바꾸기 위해서다.

레이팅을 올리려고 하다 보니 실력향상도 되고, 사람들과 문제 이야기도 하는거다.

만약에 진짜 실력향상을 원했다면 코포보단 ICPC 문제를 돌리거나 백랜디를 했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나에게는 레이팅이 목적지다 보니 매 콘테스트마다 스트레스를 받는다.

못보면 당연히 스트레스받고 괜찮게 봐도 점수를 더 올릴 방법이 있었단 게 떠올라 스트레스받는다.

이쯤 하면 올라갈법도 하고 주변에서도 곧 올라갈 것 같다고 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나한테 너무 열이 받는다.

어쩌면 나는 코포를 치지 않았을 때 더 행복했을지도 모른다.

 

 

 

나는 어려서부터 근시안적이었다.

"레이팅 -50점, 실제실력 +50 vs 레이팅 +50점" 를 놓고 비교하면 나는 후자를 고르는 사람이다.

점수가 떨어진 것에서 다른 무언가를 얻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

점수가 떨어지더라도 실망하지 않게 나 스스로에게 합리화할 것이 필요하지만

나의 목적은 점수이기 때문에 합리화 할 수가 없다.

 

 

 

코드포스 글을 찾아보면 레이팅은 목적지가 아니라는 글만 있어서 글을 적어봤다.

레이팅이 목적지인 사람을 위한 글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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