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의외로 고1때 체대를 준비했었다.
왜냐면 내가 운동을 좋아하는 줄 알았기 때문이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운동을 좋아하는건 고사하고 운동을 했었다는 것 까지 가물가물해졌다 ㅋㅋ
나는 여러 운동을 했었다.
일단 대회를 나간건 축구, 태권도, 농구, 배드민턴이고 탁구도 좀 했던듯
나는 이런 경험들을 가지고 내가 운동을 잘하는 줄 알았다. 성과도 그리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내가 운동을 좋아했던 느낌과 운동에 대한 생각이 단 하나도 나지 않는다.
애초에 내가 운동을 좋아했었는지까지 의구심이 든다.
나는 아마도 운동을 좋아했던 게 아니라 "그 종목을 시작한지 별로 안 된"내가 남들을 이기는 걸 좋아했던 것 같다.
러닝커브
내가 생각한 각 분야의 역량은 (그 분야의 실력) + (센스)와 성장의 기울기로 정해지는 것 같다.
내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나는 내 스스로 센스가 좀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일반인이 50이고 그 분야의 사람이 되려면 100이 필요하다 가정했을 때, 나는 센스로만 70정도는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여러가지를 처음 시작할 때 굉장히 빠르게 배운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순전히 센스였고, 내가 배우는 것이 매우 느리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러다보니 하나를 우직하게 하지 못하고 슬럼프가 왔을 때 어느정도 성과가 이미 있다면 이정도면 상위 10%는 되는듯? 하고 돌아선다.
나는 남들보다 기간으로 따지면 좋은 성과를 내는 것 같긴 하다.
하지만 그건 딱 일반인보다만 잘 하는 것이고, 스페셜리스트가 될 순 없다.
이런 경험이 쌓이다 보니 빠르게 성과를 이루고싶어 무리를 한 뒤, 번아웃이 오면 그냥 때려치는 습관이 생긴 것 같다.
이 글도 쓰다보니 귀찮아졌다.
암튼 이런 습관을 고치려고 마음먹었다. 한 14분전부터
여태까지의 목표가 너무 단기적이었어서 이번에는 한달반정도 실행할 계획을 세웠는데,
하루에 푸쉬업 100개 풀업 50개씩 하기이다. 안할시 사망
한번에 몰아서 할 수도 없어서 아침부터 꾸준히 해야 한다.
만약 내가 운동을 안 한 날에 처음으로 나에게 연락해서 오늘 운동 하셨나요? 라고 물어보는 분에게 치킨 한마리를 선물하겠다.
그럼 다들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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